은둔의 나라 미얀마 에필로그

Posted 2013. 7. 29. 22:01 by thanks4u

처음 미얀마에 대한 여행기를 작성하려고 했을때 프롤로그를 작성해 미얀마에 대한 전반적인 개요들을 간단하게 훓고 이번 여행의 동기, 배경 등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귀차니즘으로 패스를 하고.. 1,2,3,4부로 나누어 간단하게 각 도시들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담았다.

이번 에필로그에서는 내가 개인적으로 미얀마에 느낀 다양한 감정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다.

 

미얀마. 가기전에 이미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미얀마가 어떻게 좋은지? 왜 가야하는지?

대답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람이 좋다. 라는 공통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각종 인터넷 관련 카페에서도 미얀마 관련 정보를 찾고 조사를 하면서, 느낀 점이 사람이 좋다고 하던데 도대체 얼마나 좋길래 대답들이 다 똑같은가 라는 궁금점을 가졌다. 또한 인연이 있어야 갈 수 있다는 나라라고 했다.

미얀마에 가기전에 든 생각은, 아직 군사정부가 국가를 운영하고 있고 전두환대통령때 폭파사건, 아웅산 수치여사, 불교의 나라, 세계 삼대 불교 유적지중 하나인 바간 정도 였다.

 

막상 미얀마를 가서 보고, 듣고, 느낀점은...아. 왜 그렇게 다들 사람이 좋다라고 했는지 느낄수 있었다.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아직 자본주의에 물든것 같지 않은 순수한 사람들을 많이 만날수 있었다.

물론 소수는 자본주의에 완전히 물들어 장사를 잘 하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보면 그 정도의 차이가 확 드러난다. 아직도 군사정부하에 있어 해외여행, 기타 다양한 것들이 개방이 안되어 있는것으로 아는데.(이 부분은 정확하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의 수순함이 정말이지 너무나 아름답게 보고 느낄수 있는 나라였다.

또한 불교가 종교가 아닌 생활인것을 느낄수 있었는데 사원의 기능이 단지 부처를 숭배하고 소원을 빌고 도를 닦는 곳이 아닌, 그냥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이야기하는 그런 친구같은 곳으로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지금까지 여행한 나라에서 느낄 수 없었던 사람의 순수함이 무엇인지를 잘 가르쳐줬던 나라였다.

누군가 나에게 미얀마 여행 좋아라고 물어본다면...

당연하지... 무조건 가..  절대 후회하지 않을거야..

나와 인연이 있어 갔던 미얀마.. 더군다가 어머니와 함께 했던 미얀마..

평생 내 기억에 길이 길이 남을 것이다. 안녕... 미얀마...

 

갑자기 정호승 작가의 시집 여행중..여행이 생각난다.

 

여행

 

사람이 여행하는 곳은 사람의 마음뿐이다

아직도 사람이 여행할 수 있는 곳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의 오지뿐이다

그러니 사랑하는 이여 떠나라

떠나서 돌아오지 마라

설산의 창공을 나는 독수리들이

유유히 나의 심장을 쪼아 먹을 때까지

쪼아 먹힌 나의 심장이 먼지가 되어

바람에 흩날릴 때까지

돌아오지 마라

사람이 여행할 수 있는 곳은

사람의 마음의 설산뿐이다

 

 

 

 

아래는 내가 미얀마에서 촬영한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5장을 추려봤다...

이 블러그를 보는 사람들도 마음에 들기를 바라면서 이만 글을 줄인다...

 

 

 

 

불교(종교)가 생활이라는것을 느끼게 해주는 사진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미얀마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쉐 인 떼인 파고다(사원)

저 높이 뻗어가는 황금불탑들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다시 오고 싶을 정도 였다...

 

 

 

배를 볼고 가는 한 남내의 뒷모습..특히 오빠로 보이는 이 남학생의 표정이 정말 아름다웠다.

 

 

마치 영화의 한장면 같이 포즈를 취한 아가씨....

아주 자연스럽게 찍은 사진인데 창문안에 있는 아가씨는 과연 이 순간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택시를 타고 공항에 가다가 급히 촬영한 사진인데... 동네 아가씨, 아주머니들이 일하러 가는 모습들인데 인위적이 아니라 아주 자연스럽게 취한 포즈가 예술인 사진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비행기에서 찍은 사진을 한장 올리겠다.

과연 일출전일까? 일몰전일까?... 파악하지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여행을 준기하기 전에 가진 감정들과.. 여행을 갔다와서 느낀 감정들은 같지 않을것이다.

누군가는 말한다. 여행은 준비한것 만큼 보인다고... 물론 100% 옳은 말이지만 미얀마 같은 경우는 틀릴 수 도 있는 말이다.

여행 준비 없이 그냥 가서 현지인들과 대화가 통화지 않아도 보고, 듣고, 피부로 느낀다면 현지인들이 가지고 있는 순수함을 그대로 느낄수 있다. 여행지가 아닌 사람들의 정과 다정함을 느낄수 있는 나라 미얀마.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내가 여행을 했던 지난 2013년 7월 초 카메라에서 만난, 길거리에서 만난, 사원에서 만난, 택시에서 만난, 숙소에서 만난, 식당에서 만난, 비행기에서 만난, 버스에서 만난, 관광지에서 만난 수 많은 사람들 덕분에 난 유쾌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냈다...

나아가 나를 믿고 같이 여행에 동참한 어머니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Good Bye Myan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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