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을 몇일 남겨두고....

Posted 2012. 11. 24. 01:16 by thanks4u

이 블러그를 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혼자 사용하는 온라인 일기라고 생각하고...

 

 

먼저 11월을 1주일정도 남겨두고... 그간의 일을 정리하고자 한다..

 

 

역시 이번달도 실습 덕분에 쉬는날이 거의 없이 빡빡한 생활이 이어졌다.

솔직히 말하면 이번 실습을 노숙인 쉼터로 정한덕분에 나 스스로를 한단계 발전시킬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

노숙인 분야 역시 우리사회에서 외면당하는 분야로써 이곳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노고가 정말 많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11월 14일에 얼떨결에 발톱 오른쪽 일부분을 자르는 수술(시술)을 했다. 20분내외로 금방 끝났는데 마취제 덕분에 큰 고통없이 했다. 하고난뒤에 당일에 조금 고생을 하긴 했지만 할만 했다.ㅋㅋ 덕분에 이날 급하게 휴가를 내고 집에서 열심히 실습 일지를 정리했다.ㅡㅡ;

 

 

-발톱아 잘 자라거라~-

 

 

 

11월 17일 2012년 한국해외봉사단원의 밤에 사진촬영 봉사자로 참석을 했다.

아픈 발을 끌면서 나름 열심히~ 열심히~ 사진 촬영을 했다.

나중에 들으니 내 포즈가 약간 어색하고 이상했다고 하던데.. 역시 속일순 없었다.ㅋ

이날 페루 동기들 몇몇과 기수동기들 몇몇을 만나서 너무나 반갑고 즐거웠는데

급하게 산악모임회를 만들게 되었다. 첫 모임은 관악산으로 다음달 선거일로 정했는데 잘 운영이 될지 심히 걱정이 된다..ㅋㅋ

 

 

-기수 동기들과 단체 사진 한컷-

 

 

11월 셋째주에 실습정리를 하면서 책 제본을 하다보니 두께가..장난이 아니였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총 페이지 250장인데 대충 하려고 했는데 하다보니 분량이 이렇게나 많이 늘어났다.ㅡㅡ;

 

 

-두께가~~-

 

 

 

 

오늘 이 글을 쓰게 된 이유...

 

오늘부터는 봉사활동이된 ㅇㄷㅍ 아웃리치 활동...

어떻게 된건지.. 아웃리치를 계속해서 하고 ct와 이야기를 하다보니 배우는것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오늘은 총5명의 노숙인들과 직접적으로 대화를 했는데 특히 처음 얘기했던 분은 자기가 최근에 겪은 일들을 나한테 속풀이 하는마냥 열심히 이야기를 했다..

듣다보니 그분의 말씀이 다 맞는 말이라.. 네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네 좋은방법입니다등 대부분 긍정적인 말을 하다보니 신나서 열심히 나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

이분 대화의 요지는 자신과 같은 노숙인들 하대하는 고용지원센터 직원, 회사 사장등에게 서운하다는건데 객관적인 입장에서 봐도 그 분들이 배려가 전혀 없다는것이 느껴졌다.

 

아무리 이 노숙인이 힘이 없고 능력이 부족하다고 해도 직설적으로 기분 나쁘게 말을 하기보다 우회적으로 좋은게 좋은거다 라는 속담이 있듯이 같은말을 조금 더 기분좋게 말하면 이 분의 기분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옷차림, 행색, 지위, 학력, 외모, 재산등을 재서 그 사람을 판단하는것이 아니라 그 사람 존재 자체를 소중하게 여기고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마음가짐 즉 심성을 잘 헤아려 주는것이 "진정한 사람사는 세상이 아닌가" 하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11시가까이되어 나와 이야기 하던 다른 3분의 노숙인들이 짜파게티를 그렇게도 먹고싶다고 해서 오늘 술을 안 마신다는 약속을 받고 컵라면을 사줬다. 내가 생각해도 스스로 대견스러워졌다. 얼마되지 않는 금액이지만 내가 한 행동이 그분들에게 진심으로 대하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뿌듯한지... 또한 그 분들이 나를 이방인으로 보지 않고 친구처럼 자신들의 사생활을 이야기하고 인생이야기를 편하게 하는 모습이 난 너무나 아름답게 보였다.

 

이 노숙인들은 타인의 무시, 자신의 자존감, 사회의 인식이라는 악조건에서 힘을 얻어야 하는데 이러한 상황들을 이겨내고 사회로 나오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특히 아웃리치로 나오는 상담사들이 하는 상담이 그 분들에게 큰 힘이 될수 있다고 본다.

 

상담... 그냥 만만하게 볼게 아니다.. 상담으로 사람의 인생이 바뀔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제부터라도 내가 상대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아무리 내가 힘들고 피곤하더라도 친절하게 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로 인해 조금의 도움이라도 받는 그 분들을 위해서....

 

 

 

 

 

p.s

오늘 같은 금요일...남들이 말하는 불타는금요일인데 나 또한 친구들과 술마시고 놀고 싶지아니하고 싶은가...이런 날을 이분들을 위해 아니.. 나 스스로를 발전시킬수 있는(감성) 시간을 가진다는것 또한 정말 중요하다고 본다.

누차 말하지만 봉사란건 남을 도와주는 것이 아닌 나 스스로를 헤아려주고 생각할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앞으로 내가 이 활동을 얼마나 오랫동안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매번 새로운 감정들을 느끼면서 세상을 살아가면서 진정으로 중요한것들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는것에 큰 만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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