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라스 케네디의 "The Moment" 2011년 작.
작가의 10번째 소설이라고 한다. 그 만큼 이 작가는 작품 활동이 왕성하다는 말!
이번 소설 역시 내가 이 작가를 처음 접한 소설인 "빅 픽처" 만큼이나 스토리가 탄탄하고 천천히 읽기가 힘든 소설이였다.
모멘트... 개인적으로 이 단어를 정말 좋아한다... 순간, 찰나, 단시간, 잠깐, 기회 등 의 뜻을 가진 단어인데 2000년에 국내에서 상영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메멘토" 역시 나에게 충격적인 영화 였다.
하여튼 서두는 이정도로 하고,
책을 읽다 메모한 중요한 문구는 다음과 같다.
p.33 추억과 그 부스러기들은 어떻게든 서로 연관되어 있고, 그 모두에는 사연이 깃들어 있다. 그 중 스스로 인정하는 사연 하나를 우리는 자신의 인생이라 부른다.
p.58 인간 존재는 우연에 의해 지배된다. 우연의 힘을 절대로 과소평가 해선 안 된다. 우연히 어떤 때에 어떤 장소에 있게 되었다가 그 우연이 그 사람의 존재를 통째로 바꿀 수도 있다. 우리는 누구나 인생이라는 우연한 리듬에 묶인 포로다.
p.232 어떤 헤어짐보다 앞서라. 모든 것이 시작되는 거대한 심연을 생각하라. 가장 깊은 떨림을 주는 원천을 찾아라. 그러면 이 한 번뿐인 삶을 완전히 즐길 수 있을 테니.
p.541 자존심은 가장 파괴적인 힘이야. 자존심이 우리 눈을 가리지. 자존심 때문에 눈이 멀면 자신을 보호하려는 이기적인 생각밖에 못하게 돼. 그럼 우린 주위를 올바로 볼 수 없게 되지. 자존심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게 되는 거야. 진실의 소리가 들려와도 귀를 완전히 닫아버리지.
p.568 우리가 순간을 붙잡지 못한다면 그 순간은 그저 '하나의 순간'에 불과할 뿐이야. 그런 인생은 단지 의미 없는 시간의 흐름일 뿐이라 생각해. 주어진 생명이 다할 때까지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뿐인 순간들의 합.
p.592 순간이 있다.
모든 걸 바꿀수 있는 순간,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 순간, 우리 앞에 놓인 순간.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가 찾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결코 얻을 수 없는 게 무엇인지 알려 주는 순간.
우리는 순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아주 짧은 찰나라도 순간으로부터 진정 자유로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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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 중 하나인, For my precious moment!
Para mi momentos tan preciados!
지금 이 순간 난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시간을 소비하고,
그 소비된 시간이 미래에서 돌이켜볼 때 헛되이 보내지 않았기를 기대하면서,
이 한정된 순간들을 항상 귀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되기를......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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