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까스의 페루 생활기 - 일생 일대의 사건 -

모두들 잘 지내지? 그 동안.. 몇달동안 소식없이 지내고 있었는데.. 이제야 글 하나 올리네..
이런 저런일들.. 별로 한것도 없이 바쁜 시간들을 보내다보니.....블러그에 신경을 못쓰게되었다.
조만간 그 동안 밀린 일/사건들을 쫙 정리해서 올리겠음..ㅎㅎ

본론으로 들어가서.. 오늘의 포스팅은.. 내가 11월 17일에 당한 사건에 대해서 간단히 언급을 할려고 함.. 시간은 오후 2-4시 내가 시장에 갔다온 사이에 일어난 사건으로 도둑들이 나의 집을 털어간 사건으로 도난당한 품목으로는 노트북, 즉석카메라, 전기면도기, 돈, 조니워커 블랙라벨 100주년 기념(--), 메모리 리더기, 키보드, 마우스, 헤드폰2개, 전자사전, 인터넷 전화기, 기타등등..  내가 가진 대부분의 전자제품을 가져가 버렸다.ㅡㅡ;
다행히 외장하드를 숨겨놓아서 도난당하지 않았는데.. 도난당했다면..그 동안 페루에서 찍은 모든 사진들과 각종 데이타가 다 날려갈뻔했다..얼마나 천만다행인지....간담히 서늘하다..
이 사건이후 항상 모든 사진과 중요 데이터들은 4중으로 백업을 해놓았고.. 사진은 DVD구워서 5중으로 백업을 할 예정이다..ㅡ.ㅡ;;;

이날 집에 들어오자 말자 아래 사진 풍경을 보자말자.. 얼마나 당황스럽던지.. 그냥 바닥에 푹 주저앉아 버렸다..

음. 굳이 평가를 내리면 이 사건은 내 인생 일대의 최악의 사건중 당당하게 4위에 들어가버렸다.
참고로
1위- 로마에서의 큰배낭 도난사건 (친구의실수로..ㅠㅠ정말 유럽여행시작한지 1주일밖에 안되었는데 중도 포기하고 싶었다...얼마나 우울하던지..)
2위- 호주의 fraser섬에서의 자동차사고 (나의 실수. 차수리금액 2000불..ㅠㅠ같이 타고간 외국친구들한테 얼마나 미안하던지...)
3위- 체코에서의 진드기의 공습과 지갑 분실로 여행중 중도 귀국 (진드기의 공습으로 하루밤사이에 에이즈가 걸릴듯한 느낌을 받았음. 온 몸에 빨간반점 수십개가 보이고 도저히 잠을 못잘 정도로 고통스러웠음.. 나아가 지갑 분실로 여행에 대한 희망의 끈을 완전히 놓았음...뭐 나중에 다시 찾았지만..이 두가지 사건의 더블효과로 인해 중도귀국으로 해버려..러시아 횡당열차의 꿈이 날아가버렸음..ㅠㅠ)

이렇게 보니 나의 해외 생활이.. 그닥 순탄스럽지는 않은것 같다.. 그래도 이런 사건들을 당하고도 아직까지 당당하게.. 해외에서 잘 생활하고 있으니.. 이런 사건들은 다 나의 뼈속깊게까지 깊은 교훈을 준 사건들로 앞으로의 생활에 큰 도움이 주는 사건임에 분명하다.

이런 사건들을 당할 당시는 정말 힘들었지만.. 당하고  난 뒤에는... 예전보다 더욱더 강해진 내 자신을 느낄수 있다..(좋은건지....ㅡㅡ)


이제 현장으로 가보자...
집 대문을 봤을때 유리창이 깨져있고..문이 열려있었다..순간 가슴이 철렁 했다..설마..!!

도둑놈이 열쇠의 중간부분을 드릴로 파서 뚫었다..참 똑똑하기도하지.ㅡㅡ 열쇠의 가장 약한부분을 파다니...상습범일듯...

내 방으로 들어와보니..이렇게 책상서랍들이 다 어지러워져있고...나의 보물1호인 노트북이.ㅠㅠ

침대에도 이것저것 많은 것들이 올려져있고...

이런 열리다만..서랍....전자제품을 다 골라서 가져가버린 도둑놈..

이렇게 간단히 5장의 사진만 올렸다...

이번에 일어난 집 도난사건으로인해 처음 1주일동안은 ..나의 정체성혼란과 ...왜 이곳에 왔는지에 대한 고민등... 힘들었지만..2주차부터는 점점 마음이 편해져.. 1달이 지나니..완치가 되었다. 역시 "시간이 약이다" 라는 교훈이 마음속에 와 닿았다..

이 글을 보는 분들중에도 나와 같은 사건을 당한 분들...
당당하게 이겨내라고 위로해주고 싶다..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생활하는 모든 한국인들...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싶다...
이런저런 고생들이 많을텐데...꿋꿋이 다 잘들 살아가고 싶으니...화이팅이라고 외치고 싶다.ㅎ


p.s.
그나저나 이번달 단체팅은... 넘기고.. 4월달 중순쯤(2,3째주) 단체팅 할것으로 예정이니..각자 시간되는 일정들 댓글로 달아놓고....